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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융릉 萬人隆陵

설치, 한국의 흙, 820X820cm, 2019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셩:판타스틱시티> 2019전시전경

Yungneung for All People 

Korean soil, installation, 820X820cm, 2019

Suwon Ipark Museum of Art <SEOUNG:Fantastic CIty>2019

-융릉은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릉을 어머니의 릉과 합친 후, 새로 높혀 이름 붙인 것이다.(정작 자신의 릉은 이곳과 멀지 않은 곳에 매우 소박한 형식으로 만들도록 했다.)서울의 북쪽 습하고 후미진 산자락에 있던 아버지의 무덤을 수원으로 옮기면서 신도시 건설과 함께 새로운 국가의 꿈을 키웠다는 사실이 새로운 태어남으로 연결되는 죽음에 관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했다. 정조는 능행을 나올 때에 의식적으로 백성들의 애환을 듣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나는 정조가 아버지의 극도의 비참한 죽음을 통해, 그리고 늘 죽음의 위협을 둔 왕으로서.. '삶'이란 어떠해야 할 것인가 하는 매우 실존적 고민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의 정치철학과 애민정신도 이러한 삶과 죽음에 관한 통찰, 그리고 관련한 평등의식에도 닿아 있는 것이 아닐까 했다. 한국의 다양한 흙으로 만인의 릉이자 생명을 동시에 품는 원형적 형태로 설치를 하되, 정조가 그리하였듯 한 구석도 허투루 하지 않고 정성을 쏟아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그가 화성을 축조할 때 강조했던 것처럼 각기 다른 흙들이 '아름다운 위용'을 떨치는 조화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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