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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매끈한 서사로 처리되지 않은 경험들은 감각의 조각이 되어 몸의 여기저기에 웅크려 점차 밀도를 갖는다. 아마 그것이야말로 사실에 접촉했던 강력한 증거이다. 서로 다른 밀도를 가진 쪼가리들은 자석처럼 서로 당겼다 떨어지며 몸속에 기묘한 인상과 이미지와 감촉과 온도의 물질감을 피워올린다. 내 오른손이 반대편 왼손을 잡듯 그 물질감에 사로잡힐 때 나는 이 무엇인가를 궁금해하며 시간을 보낸다. 비로소 나는 매끈하게 팽창된 자아의 외피가 아니라 나의 경계, 내 몸이 놓인 방식을 본다. 그리고 이 무엇인가의 실감을 어떻게 발화해야 할 것인지 자연 궁리한다." 2018.12.20 김도희

몸을 위한 알리바이 Alibi for the Body, 2018, installation, fallen leaves, gunny s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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